
말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는 단순히 우리의 죄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죄의 본성을 치유하는 능력입니다. 우리의 죄를 법적으로 사면하셨을 뿐 아니라, 치료적 관점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상한 마음과 죄성을 실제적으로 변화시키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단순한 용서가 아니라, 우리를 온전히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유대주의적 전통과 헬레니즘 철학이 교회를 혼란스럽게 했던 것처럼, 현대에도 정치적 이념이나 경제적 가치관이 신앙과 섞이며 본질을 흐리게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분별력을 주며, 성령께서 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우리의 신앙은 예수께서 우리의 구주이시며 그분을 믿고 따르는 단순한 고백 위에 서 있습니다.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쓰노니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참된 사랑을 배울 수 있으며,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여 형제 사랑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그러나 세상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를 하나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세상의 것들을 누리되 그것이 우리의 최고의 가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예수님은 실제로 ‘보고, 듣고, 만진’ 인격적 존재이십니다. 요한복음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고 했듯이,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셨습니다. 요한일서에서 말하는 ‘생명의 말씀’은 단순한 글이나 기록이 아니라 인격이신 예수님 그 자체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의 사귐에 초대받습니다.
![[주일설교] 복음(6) – 교회: 새로운 인류](https://images.squarespace-cdn.com/content/v1/6600de2bdc27315a40e11547/1741018281431-D9FZ5JNCV05JB0WMPFDD/030225.jpg)
[주일설교] 복음(6) – 교회: 새로운 인류
처음부터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공동체로 지으셨습니다. 인간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도록 지음 받았으며, 심지어 죄조차도 함께 짓게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함께 범죄한 것처럼, 구원 또한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구원이란 하나님께서 세우신 공동체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본받는 자
빛의 열매인 착함, 의로움, 진실함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성령의 빛이 우리를 비추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 안에 역사할 때, 우리는 죄에서 깨어나 참된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히 하시는 도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것, 온전한 사람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 안에서의 섬김과 연합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아 서로 연결된 지체들로서 함께 성장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놀라운 일들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분이 우리에게 주시려는 것은 단순히 외적인 축복이나 물질적인 성공이 아니라, 우리의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삶에 깊이 뿌리내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변화시키고, 우리의 삶을 통해 그분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역사하십니다.
![[주일설교] 죽임과 부르심](https://images.squarespace-cdn.com/content/v1/6600de2bdc27315a40e11547/1740444914100-CFIXV3XUW5MD22K3NNP3/022325.jpg)
[주일설교] 죽임과 부르심
우리의 정체성의 혼돈과 인생의 경험들은 결코 낭비되는 법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사용하여 우리를 준비시키시고, 그분의 일에 합당한 사람으로 다듬어 가십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지음 받은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단순히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나게 하셨으며, 그 목적은 선한 일을 행하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 선한 일의 본질은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마음의 눈을 밝히사
창조 세계가 예수 안에서 하나로 회복되며 바른 질서를 되찾는 것이 하나님의 큰 계획이며,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존재가 바로 성도들, 즉 교회입니다.

사랑 안에서 거룩하라
거룩하고 흠이 없다는 것은 단순히 죄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교회의 유기적 삶과 사명
바울은 동역자들과 함께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여러 인물들을 소개하며, 교회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성령께서 운행하시는 유기적인 공동체임을 보여줍니다.
![[주일설교] 복음(5) – 믿음: 나의 반응](https://images.squarespace-cdn.com/content/v1/6600de2bdc27315a40e11547/1739987152251-I52RKWOHXRHTBGXBW8BF/021625.jpg)
[주일설교] 복음(5) – 믿음: 나의 반응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에 대한 우리의 겸손한 반응입니다. 믿음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을 향해 작은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베푸신 은혜에 대한 순종의 응답이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십니다.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 곧 구원의 핵심이며, 이는 단순한 삶의 변화가 아니라 가치관과 세계관의 변화까지 포함됩니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형성된 가치 판단과 세상을 보는 눈은 복음에 의해 새롭게 되며, 성령의 다스림 속에서 우리는 점점 더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게 됩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라고 말하며,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것이 신앙의 출발점이자 본질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처음 예수님을 주로 영접할 때의 고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고 넓어지며,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인정하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